공무원 노동조합은 16일 기획재정부를 향해 “예산을 인질로 지방자치단체에 낙하산 인사를 강요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재부가 낡은 관행을 이어오며 지자체 업무가중·인사적체가 가중되고 있고 최근엔 부당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기재부는 예산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횡포를 부려왔다”고 규탄했다. 노조에 따르면 기재부와 지자체는 관행에 따라 기재부 소속 4급 서기관을 지자체로 보내고 지자체의 5급 사무관을 기재부에 가게 하는 인사교류를 하고 있다. 이같은 관행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십수 년 넘게 이어져 왔고, 올해 2월에는 기재부가 지자체에 파견을 보낸 서기관을 대상으로 별도의 인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사교류는) 기재부가 한 푼이라도 아쉬운 지자체를 국비를 인질로 옭아매려는 것”이라고 한 뒤 “국비를 꽉 쥐고 있는 기재부가 본인들이 원하는 인사를 요구하면 과연 거부할 지자체가 몇이나 되겠는가”라고 하소연했다. 또 “직원들의 업무는 점차 가중되고 있으며 인사는 적체되고 있다”며 “기재부의 인사교류 요구는 지자체에게는 크나큰 압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최근 파견 서
경기도의회가 16일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청렴문화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도의회 청사 1층 로비에서 처음 개최한 이번 공연은 도의회 홍보대사인 성악가 정찬희, 가수 진시몬, 노랑의자, 주미가 10여 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의회사무처 직원과 지역주민 등에게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관람객들은 도의회 마스코트인 ‘소원이’ 인형 등의 경품이 걸린 ‘즉석 퀴즈’에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즉석 퀴즈는 ‘광교 신청사 이전 시기’, ‘상임위원회 개수’, ‘의회 마크의 유래’ 등 의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려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도의회 마스코트 소원이는 경기도교육청에서 도교육청 이경희 1부 교육감, 한근수 교육협력국장, 운영지원과·교원인사과 직원 등과 만나며 청렴 약속을 실천했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직원, 주민과 어우러져 공연을 관람한 뒤 이번 행사를 ‘음악회 형태로 갖는 첫 대외소통 자리’로 소개했다. 염 의장은 “홍보대사는 도민과 의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가교이고 음악 또한 많은 이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특별한 매개체”라며 “이 둘이 만나 열린 이번 음악회가 마음의 간격을 좁히고 도의회를 한층 친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
업무추진비 사적이용, 출장여비 부당수령 등의 의혹을 받는 현직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16일 최근 자신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도가 넘는 음해행위로 저의 명예가 실추되고 노조의 신뢰마저 추락하는 현실을 보며 도저히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경찰조사에 떳떳하고 성실하게 임해 노조의 신뢰를 회복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을 포함한 현직 노조 간부들은 전임 노조 간부들과 업무추진비, 출장여비 사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전임 노조 간부들은 강 위원장에 ▲업무추진비 사적이용 ▲출장여비 부당수령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 위원장은 이에 대한 노조의 자체 회계감사에서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못했고 전현직 간부들의 갈등은 격화됐다. 강 위원장은 소명자료 제출과 관련해 “노조에서 저에 대한 회계감사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최초로 회계감사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소명자료를 같은
정부가 장기 복무 군의관 확보 방안으로 국방의학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군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장기 군의관 확보, 군 병원 특성화 등을 추진·검토를 해왔다”며 국방의대 설립 계획을 밝혔다. 국방부는 장기 군의관 확보 방안으로 국방의대 설립을 검토 중이며, 아직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결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따라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방의대 설립으로 장기 군의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의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료전달체계란 의사 등 의료 인력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적제적시에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3기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기로는 이미 의사 인력이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가 부각하고 있는 장기 군의관, 필수의료 인력 문제는 의사 공급 부족이 아닌 의료전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탓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강 위원장은 “필수의료 및
경기도의회가 의정 운영 선진화를 위해 내놓은 혁신 방안을 두고 도의회 내 조직 설치·변경 권한을 쥔 경기도와 도의회가 시각 차를 보이면서 혁신안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혁신추진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출범 이후 첫 회의를 갖고 ▲선진화된 의회 시스템 구축 ▲지방자치 구현을 목표로 7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도의회 혁신특위 소속 여야 위원들은 올해 상반기까지 혁신안을 추진한 뒤 다음 달 중 각각의 혁신 과제의 실행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도의회의 계획과 달리 몇몇의 혁신 과제는 집행부인 경기도에 의해 존폐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상임위별 소위원회 구성 ▲의안접수기간 폐지 등 일부 혁신 과제는 도의회 여야 합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반면 주요 혁신 과제로 분류되는 ▲도의회 상임위 추가 구성 ▲도의회 상임위 수석전문위원(4급)의 개방형직위 신설 ▲교섭단체별 별정직공무원 배정 등은 사실상 도가 권한을 쥐고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을 제외한 조직권과 예산권이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이다. 이 법은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집행기관과 의결기관으로 각각 분리한다고 규정하지만 관련 조항 개정이 미진해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는 15일 ‘제43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일선에서 사도를 실천하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이초 사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야당인 도의회 국민의힘은 ‘교육 현장 관행 개선’ 등을 각각 약속했다. 먼저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사명감으로 한평생 한길만 걸어오신 선생님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의 가르침 한마디 한마디를 통해 아이들은 세상의 풍파와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서이초 사건을 언급하며 “선생님의 권위가 인정받고 선생님을 존경하는 문화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공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대안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도 이날 논평에서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자 지정된 스승의 날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교사 82%가 지난 1년간 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15일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돼 있다’는 불교 정신을 본받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비의 마음이 세상 곳곳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염 의장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부천 석왕사에서 열린 불교 의식인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불교계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염 의장은 “부처님 오신 날을 14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봉축드린다”며 “부천시에 뿌려진 불법의 씨앗을 왕성한 나무로 키워낸 영담 주지스님을 비롯한 석왕사 스님, 석왕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촌 곳곳에서 우리를 둘러싼 정치, 경제 등 다방면의 환경이 평화와는 사뭇 다른 길로 향하고 있다”며 “누구도 평안하기 어려운 시기이기에 부처님이 남긴 가르침들이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염 의장은 이날 불교 정신에 대해 언급하며 “모든 존재가 상호 연결돼 있다는 가르침을 주는 불교 정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평화와 연결 짓는 상생의 자세가 우리 사회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비의 마음이 세상 곳곳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고
경기도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국내외 투자유치 100조+’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도는 국내외 투자유치 핵심 부서인 ‘국제협력국’ 신설을 추진하는 등 행정 수요를 반영한 탄력적 조직 운영을 하려는 것에 긍정적 평가를 받는 반면, 세수 결손 등으로 부서 규모에 걸맞은 예산이 투입될지는 미지수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국제협력국·AI국·이민사회국 등 3개 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7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는 관련 법령 개정으로 지난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실국급(3급) 행정기구 조정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국내외 투자유치 활성화 ▲새로운 행정 수요 반영 등을 추진하기 위한 부서 신설이 필요하다고 봤다. 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이 4000만 원을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공무원 정원 증원 없이 부서만 신설되기 때문이다. 도는 정부의 기준인건비 제도로 인해 공무원 정원(1만 6244명)은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공무원 정원 규제에도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내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회 최초로 ‘자원봉사관리자의 날’(11월 5일) 지정을 추진한다. 이서영(국힘·비례) 경기도의원은 14일 ‘경기도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안은 도가 ▲매년 11월 5일을 ‘자원봉사관리자의 날’로 정하고 ▲자원봉사에 대한 경력 증명서를 제출할 시 자원봉사 시간 외에도 구체적인 활동 내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11월 5일은 ‘국제자원봉사 관리자의 날’로 세계 16개국에서 지정해 자원봉사 관리자의 전문성을 알리고 있다. 도의회에 따르면 도내 자원봉사 관리자는 330명 안팎이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 직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봉사활동이 대부분 관청 주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원봉사 관리자는 자원봉사 관련 행사·활동을 기획·준비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정확한 역할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자원봉사관리자의 날’을 지정해 자원봉사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향후 제도 도입으로 추가 인력 발굴·육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는 향후 이같은 정책 추진을 통해 도내 자원봉사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최근 경기도가 정무적 정책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에 대해 “도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다”며 거듭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12일 논평을 내고 지난 9일 도가 공포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에 대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해당 조직개편안은 도지사 직속의 행정수석(2급 상당 전문임기제)을 정무수석으로 변경하고 4급 상당 전문임기제인 행정특보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도 경제부지사 직속이었던 정무수석을 도지사 직속으로 변경한 것인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도지사 직속 전문임기제 보좌진은 정책·정무수석(2급), 기회경기수석(3급), 행정특보(4급), 대외협력보좌관(4급), 국제협력특보(4급) 등 6명으로 늘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김동연 도지사를 겨냥해 “이번에도 본인 잇속을 채우기 위한, 사심 채우기에 급급한 조직개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도는 조직개편의 취지를 ‘정무 보좌 기능 강화’라고 밝혔는데,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인사로 일부 보좌 업무가 도정이 아닌 김 지사의 개인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 도가 AI국·국제협력국·이민사회국